예뻐지는 중
오늘 도서관에 쌩얼 메이크업 하고 갔다가 사서 분이랑 책장 너머로 눈맞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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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구립 도서관 출석 도장 찍는 취준생인데, 오늘은 왠지 기분 전환하고 싶어서 연한 톤업 크림에 혈색 틴트만 살짝 바르는 속이 훤히 비치는 '꾸안꾸' 메이크업을 하고 갔거든? 솔직히 남 보여주려는 건 아니고 그냥 혼자 기분 내려고 한 거였음 ㅋㅋㅋ
한참 공부하다가 머리 좀 식힐 겸 소설 구역 책장 사이를 서성이고 있었단 말임. 고전 소설 코너 쪽 빽빽한 책장 사이 틈새로 누군가 반대편에서 책을 정돈하는 손길이 보이길래 무심코 그 틈 사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거든?
근데 순간 책 한 권이 쏙 빠지더니, 그 빈 공간 너머로 평소에 훈훈하다고 생각했던 사서 님이랑 눈이 딱 마주쳐 버림 ㅠㅠ! 진짜 거짓말 안 하고 3초 동안 둘 다 얼어붙은 채로 서로 가만히 아이컨택했잖아... 내가 너무 당황해서 눈만 똥그랗게 뜨고 있으니까 그분이 눈꼬리 접으면서 피식 웃으시더라고.
그러더니 그 책장 틈새로 나지막하게 "찾으시는 책 있으세요? 오늘따라 분위기가 되게 화사하시네요" 하고 나지막하게 말을 건네시는 거임... 안 그래도 조용한 도서관인데 그 목소리가 귀에 꽂히는데 진짜 심장 밑으로 추락하는 줄 알았음 ㅋㅋㅋ
민망해서 얼굴 터질 것 같아가지고 대충 눈에 보이는 책 아무거나 집어 들고 네! 감사해요! 하고 자리로 뛰어왔거든? 아직도 볼 빨개져서 공부 하나도 손에 안 잡힘 ㅠㅠ 이 정도면 오늘 꾸안꾸 메이크업 대성공 맞지? 내일은 무슨 립 바르고 도서관 갈지 벌써 고민 중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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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나무님의 댓글
차분한나무 작성일미쳤다 도파민 터진다 ㅋㅋㅋ 내일은 책 추천해달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 터봐요!! 후기 꼭 가져와야 함 진짜!!!
참꿈꾸는아재님의 댓글
참꿈꾸는아재 작성일나도 구립 도서관 매일 다니는데 왜 나한테는 저런 사서님이 안 계시냐... 오늘도 책장 사이에서 눈 안 마주치고 먼지만 먹다 옴 ㅠㅠ
행복한전문가님의 댓글
행복한전문가 작성일글만 읽는데도 내 심장이 다 떨림 ㅋㅋㅋ 사서 분 100% 작성자님 평소에도 유심히 보고 계셨던 듯!! 이거 연애소설 시작 맞죠?
바른도시마마님의 댓글
바른도시마마 작성일와 진짜 영화 한 장면 아니냐고요ㅠㅠㅠ 책장 틈새 눈맞춤에 멘트까지 완벽하다... 내일은 무조건 착붙 코랄 립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