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운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 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가속기 시장 확대와 맞물려 HBM3E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 비중을 대폭 확대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 개선은 파운드리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부의 초격차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제품군인 12단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기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더해져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됨에 따라 반도체 수출 실적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태희 IT 전문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 시장이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됨에 따라 모바일용 고성능 D램 수요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파운드리 투자 계획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