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 가을 환절기와 명절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무, 소고기 등 주요 농수축산물의 비축 물량을 대거 풀고 할인이동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 종합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채소류 수급 불안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누적되자, 밥상 물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20대 핵심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최대 1.5배까지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분 등 배추 하루 300톤, 무 200톤 이상을 시중에 집중 방출한다. 아울러 수입산 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조치와 함께 유통단계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현장 점검반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 가동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소비자가 주요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때 최대 30~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추가 투입된다.
농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로 일부 채소류의 작황이 부진해 소비자 체감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정부 비축 물량의 신속한 방출과 유통비용 절감 지원을 통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직접적으로 완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통 전문가들 역시 이번 대규모 물량 공급과 할인 지원책이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누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마트 및 농협 하나로마트, 전통시장에서 성수품 할인 행사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수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품목별 수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비축 물량을 즉각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가을철 밥상 물가 안정을 끝까지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