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2,85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 및 이차전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수급이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 속에 0.8% 오른 840선에 안착하며 양 시장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증시 상승은 금융당국이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제 혜택 및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본궤도에 오른 점이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최근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과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확정하며 상장법인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조치를 유도해 왔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공시가 이어졌고,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과 상장사들의 자발적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맞물려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특히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순 테마성 장세가 아닌 펀더멘털에 기반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연방공개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 등 대외 변수가 남아있으나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강화된 만큼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맞춰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