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교섭단체가 17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2026년도 정기국회 전체 의사일정과 주요 민생법안 처리 방향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 동안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양당의 공통 공약과 관련된 주요 법안들을 조속히 심의·의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합의안에 따르면 교섭단체 양당은 오는 22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하며,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상임위별 법안 심사에 착수한다. 특히 첨단산업 육성 지원법과 소상공인 부채 경감 대책,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등 우선 처리 안건 15건에 대해서는 여야 정책위의장 간 전담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 심사를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정치발전 연구 관계자는 "정기국회 개회 초기 상임위 파행을 방지하기 위해 원내교섭단체 차원의 사전 조정 기능을 강화한 점이 이번 합의의 성과"라며 "여야가 소통 창구를 정례화함으로써 정쟁을 줄이고 정책 중심의 국회 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를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 의사일정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교섭단체 간 이번 타협을 계기로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와 신속한 입법 성과가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