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일정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24일에는 여당, 25일에는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며, 이어 다음 달 1일부터는 사흘간 정치·외교·경제·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이 본격 이어진다.
이번 원내 협상은 민생 현안 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이뤄졌다. 여야는 교섭단체 간 실무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해 쟁점 법안인 첨단산업 지원법과 민생 안정 입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을 둘러싸고는 이견이 남아 있어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회 의정 운영 분야 전문가는 "이번 교섭단체 합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던 국회 상황을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만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원내교섭단체 간 견해차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의사일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서는 원내대표단의 정밀한 중재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야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 재배정안을 의결하고, 10월 중순 시작되는 국정감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원내교섭단체의 이번 의사일정 타결로 지연됐던 주요 법안 심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정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