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18일 정치적 불신을 해소하고 정치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제고하기 위해 '2026년도 선거여론조사 신뢰성 강화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급증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의 표본 대표성 왜곡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 미달 조사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과제는 최소 응답률 요건 상향과 표본 가중값 적용 범위의 제한이다. 개정안에 따라 전화면접 조사는 최소 응답률 기준이 기존 10%에서 12%로, ARS 조사는 기존 3%에서 5%로 상향 조정된다. 또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시 특정 계층의 과대 표집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가중값 배율을 0.7~1.5 범위 내로 엄격히 제한하는 기준이 새로 도입된다.
선심위 실무 관계자는 "낮은 응답률과 과도한 가중값 보정은 여론을 왜곡하고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위험이 크다"며 "표본 구성의 엄밀성을 확보함으로써 공정한 선거 여론 형성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학회 전문가들 역시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여론조사 공표를 제한하는 실효성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선심위는 이번 강화안을 오는 10월 계도기간을 거쳐 2026년 11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기준에 미달하는 여론조사는 선심위 홈페이지 등록이 거부되며, 위반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공표 금지 처분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정치 여론조사 시장의 고품질 표준화와 공공 여론의 신뢰도가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