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기존 선다형 문항을 축소하고 서술형 평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형 대입 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안착과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목표로 하며, 현행 고교 내신 5등급제 절대평가 기조를 대학 입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책의 핵심은 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에 단계적으로 서술형 문항을 포함하고, 고교 전 학년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을 절대평가로 일원화하여 과도한 내신 경쟁을 완화하는 것이다.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인터뷰에서 "단순 암기 위주의 평가 체계로는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며 "서술형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채점 인프라를 디지털화하고 교사 평가 역량 강화 연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사교육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술형 평가 대비를 위한 논술형 사교육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육 당국은 향후 1년간 시범 학교 운영을 통해 문항 난이도와 채점 기준의 표준화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2026년 12월 최종 확정 고시를 거쳐,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점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