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오는 2027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병역판정검사 시스템을 전국 병역판정검사장에 전면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갈수록 줄어드는 병역 자원과 고도화되는 의료 기술 수준에 발맞춰, 신체검사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존의 수동식 검사 방식을 탈피해 AI가 영상의학 자료와 혈액 분석 데이터를 즉각 교차 검증함으로써, 판정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의 과거 진료 기록과 현재 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신체 등급 판정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병무청 관계자는 "그간 인적 오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던 수동 판정 체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정밀 검사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병역 행정의 신뢰성을 크게 제고할 것"이라며 "특히 척추 질환이나 정신건강의학적 판정에서 AI의 분석 능력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되는 이번 정책은 향후 병역 자원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번 AI 도입이 단순히 판정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향후 병역 면탈 시도를 차단하고 건강한 병역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병무청은 시스템 안착을 위해 전문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데이터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