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9일, 일본은행(BOJ)은 도쿄 본점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를 넘나드는 변동성을 보이자, 일본 당국은 수입 물가 급등을 억제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방어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급격한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시점을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가계 실질 소득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긴축은 소비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일본 경제는 10월 중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임금 상승률 데이터에 따라 정책 결정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지속되는 엔저 현상은 수출 기업에는 이익으로 작용하나,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정책 조율을 통해 엔화 가치의 완만한 회복을 유도하고, 장기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구조적 개혁 과제를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