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16일 베트남 호찌민시와 자매결연 체결 30주년을 맞아 기존의 단순 문화 교류를 넘어 스마트 물류 및 친환경 도시 분야로 실질적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정부 차원의 공공외교를 실리 중심의 경제·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양 지자체는 스마트 항만물류 시스템 공유와 친환경 교통 인프라 연계 구축을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선진 항만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기반 물류 플랫폼 기술을 호찌민시에 이전하고, 호찌민시는 지역 내 부산 기업의 투자 절차 간소화 및 전용 산업 인프라 확보를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 창업가 교류 활성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도 연내 착수 과제에 포함됐다.
부산시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이번 지자체 간 협력 강화는 자매결연이 형식적인 교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첨단 기술 수출로 이어지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 또한 동남아시아 핵심 경제 거점 도시와의 밀착 행정이 지자체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호찌민 현지에 지역 중소기업 및 물류 기술 전문 기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사절단을 파견해 1:1 맞춤형 수출상담회를 추진한다. 양 도시는 2027년까지 상호 정례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방정부 외교의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