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 센터에서 '딥테크 투자 활성화 전략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등 전략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5천억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초기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딥테크 분야의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한 대규모 자금 공급과 함께, 기술 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재무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특허 분석 및 기술 로드맵을 반영한 '기술 가치 평가 모델'을 도입하여, 실질적인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 매칭을 정례화하여 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민간 VC의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기술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는 10월부터 분야별 투자 심사를 시작해 연내 집행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딥테크 스타트업의 유니콘 기업 진입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