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급증하는 지능형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국가 통합 사이버 보안 관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생성형 AI를 악용한 고도화된 피싱과 랜섬웨어 공격이 국가 기간망을 위협함에 따라, 기존의 수동적 대응 체계를 실시간 자동 탐지 및 차단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전국 15개 핵심 인프라 센터의 보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이상 징후를 0.1초 이내에 식별해 차단하는 '제로 트러스트' 모델의 적용이다.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단순한 방어벽 구축을 넘어, AI가 스스로 공격 패턴을 학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동형 방어 체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민관 합동 보안 기술 개발에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체계 도입이 국가 사이버 복원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AI 모델 자체의 보안 취약점인 '적대적 공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연말까지 민간 기업과의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7년부터는 공공과 민간이 통합된 국가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망을 완성해 전방위적인 디지털 방역망을 완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