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1일, 미중 양국 정부는 오는 10월 워싱턴 D.C.에서 고위급 경제협의체를 개최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인공지능(AI) 기술 규제에 관한 실무 논의를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중국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 움직임으로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고,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최소한의 경제적 안전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표준화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구하는 한편,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 완화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은 AI 안전 가이드라인 공동 수립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기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상시 가동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외교부 산하 전략연구소의 박준호 선임연구원은 “양국이 기술 경쟁의 격화에도 불구하고 파국을 피하기 위해 경제적 실리 추구라는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무 관계자들은 “양측의 근본적인 안보관 차이가 여전해 가시적인 성과 도출보다는 갈등 관리 수준의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회담의 결과는 향후 글로벌 통상 질서와 국내 산업계의 공급망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