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1일, 해남·완도·진도·강진·장흥·보성·고흥·함평·영광·장성 등 전남 서남권 10개 군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농수산 생태계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어패류 폐사 등 지역 경제의 핵심인 1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총사업비 1,500억 원을 투입해 지능형 관측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생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자체별 세부 과제로는 해남과 영광의 스마트팜 고도화, 완도와 진도의 해조류 양식장 실시간 수온 감지 체계 확립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성·함평·보성 등 내륙 지역에는 기후 변화에 강한 신품종 육성을 위한 연구 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단순한 생산량 증대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10개 군의 농수산 자원을 하나로 묶어 유통망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정책연구원 김영호 박사는 "기후 변화는 개별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인접 군들이 연합하여 공동 대응하는 모델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각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세부 실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설 구축과 데이터 통합 플랫폼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