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이 지난 16일 전주시장실에서 '행정통합 및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수십 년간 논의에 머물렀던 양 지자체 간의 통합을 민선 8기 내 실질적인 주민 투표와 행정적 절차로 현실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양측은 통합에 따른 행정 효율성 제고와 지역 내 자원 배분의 최적화를 목표로 공동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통합 추진의 핵심 과제는 농업 중심의 완주군과 도심형 산업 중심의 전주시가 조화를 이루는 '상생 균형 발전 모델' 구축이다. 전주시는 통합 후 완주 지역의 농업 기반을 현대화하고, 완주군은 전주의 우수한 교육·의료 인프라를 공유하여 주민 복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박현우 전주시 정책기획관은 "단순한 행정 구역 확장이 아닌, 두 도시의 강점을 결합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드는 것이 이번 통합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양 지자체는 향후 3개월간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고, 내년 상반기 중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이 성공할 경우 인구 70만 규모의 메가시티가 탄생해 지역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와 완주가 오랜 갈등을 뒤로하고 하나의 행정 체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