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양자컴퓨팅 실증단지가 공식 가동을 시작하며 대한민국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대덕특구 거점 센터에서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자 생태계 고도화 전략'의 일환인 실증단지 개소식을 개최하고, 연내 50큐비트급 국산 양자컴퓨터의 서비스 연동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단지는 기존 연구소 중심의 분절적 연구 구조를 탈피하여, 기업과 대학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단순한 장비 구축을 넘어, 제약·신소재 분야의 난제 해결을 위한 알고리즘 최적화와 양자-AI 융합 기술의 상용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양자 산업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단지 가동이 대덕특구의 재도약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양자컴퓨팅 연구팀장은 "그간 이론적 연구에 머물렀던 양자 기술이 이제 대덕의 풍부한 인프라와 결합해 실질적인 산업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는 실증단지 인근에 양자 기술 특화 창업 지원 센터를 추가 조성하고, 2027년부터는 공공 데이터와 연계한 양자 보안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