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강원 남부권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와 함께, 인근 시·군을 연계한 광역 산업 벨트 구축이 정부의 제4차 수도권 정비계획과 맞물려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정책은 반도체 인력 양성 센터 건립과 의료기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횡성의 전기차 생산 인프라와 평창·정선의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결합해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반도체 공정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강원도청 반도체산업과 관계자는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지자체 간 산업 특성을 융합한 ‘강원형 산업 모델’을 정착시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광역 연계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주 여건 개선과 교통망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는 2026년 연말까지 반도체 전문 인력 2,000명 양성을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기업 입주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과 세제 혜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강원 남부권이 수도권 반도체 배후 생산 기지로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