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이브 황보건 기자 = 정부가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아 독거노인과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급등한 난방비 부담으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대책은 지원 금액 상향뿐만 아니라 수급 대상자 발굴 절차의 간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에너지 바우처 세대당 평균 지원액은 전년 대비 약 15% 인상되며, 지급 기간 역시 2주 연장된다. 특히 지자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하여 고위험 독거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고, 스마트 플러그와 loT(사물인터넷) 기기를 활용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가동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홀로 지내는 김모(78) 어르신은 "지난겨울에는 난방비가 무서워 전기장판 하나로 버텼는데, 올해는 정부 지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한숨을 돌렸다"라면서도 "관리비 고지서를 볼 때마다 여전히 손이 떨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현장의 체감 온도를 전했다. 사회복지 현장 전문가들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주거 에너지 효율 개선 공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바우처의 양적 확대와 함께 전달 체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복지 제도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연탄 및 난방유 지원 등 입체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