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이브 경제부 강태웅 기자입니다. 이번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가 이번에도 동결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고환율 압박이 여전하지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시기는 이르면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고 코픽스 기준) 상단은 연 5.2%~5.8%대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실제 차주가 체감하는 대출 금리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금리가 곧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매달 나가는 원리금 상환액이 월급의 절반을 넘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금리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무리한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갈아타기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고려한 보수적인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피벗(정책 전환) 시점이 불투명하고 국내 가계 빚 증가세가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며 "당분간 시장금리가 급락하기는 어려운 구조이므로, 대출 소비자들이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상환 여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