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이브 경제부 김민지 기자입니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관세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739억 달러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자동차 수출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품목별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35.4% 급증한 3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수출 역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17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3분기 중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반면, 에너지 가격 안정세로 수입 증가폭은 제한되면서 3분기 누적 무역수지는 흑자 행진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이 같은 수출 지표의 개선은 환율 안정과 수입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고물가로 고통받던 일반 소비자들의 실생활 부담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자재 수입 비용이 줄어들면서 가공식품과 공공요금 등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압박이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주요국의 더딘 소비 회복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출의 온기가 내수 시장으로 온전히 전파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 실적이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 침체 탈출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수출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물류 지원과 무역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 활성화 대책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